하지만 급증하는 체류 외국인 수에 비해 아직까지도 외국인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일부 행태가 아쉬울 따름이다.
외국인이 말을 걸면 언어소통의 곤란함을 호소하며 무조건 자리를 피한다. 특히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만 보면 불법체류자나 범죄 혐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며 막연히 의심하기 일쑤이고, 아예 이들을 무시하고 임금체불, 차별대우, 폭행 등 인권 침해 사례도 많이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다문화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는 추세에서 인종이 다르고 우리말이 서툴다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피하는 행태는 이제부터라도 개선돼야 한다.
급증하는 체류 외국인을 도외시한다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통합도 어렵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앞으로 우리는 체류 외국인을 대할 땐 이웃을 대하듯 친근한 태도로 대하고, 도움을 청하는 외국인에겐 성심껏 응대해야 할 것이다. 체류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 전환은 다문화사회를 살아가는 또 다른 사회적 의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함형욱·강릉시 포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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