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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국내송환, 혐의 전면부인

입력 : 2013-11-29 07:51:36 수정 : 2013-11-29 10: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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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국내로 압송된 조양은씨가 서울광역수사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63)가 44억원 사기대출과 갈취 등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당국에 의해 검거된 조씨의 신병을 인계 받아 이날 오전 4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오전 5시30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대로 압송된 조양은씨는 현지 교민을 상대로 한 금품 갈취 혐의에 대해 "말도 안되는 얘기다"며 "(혐의) 부인이 아니고 사실대로 그런 일 없으니깐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다"고 했다.

44억원 사기대출 혐의를 묻자 "누가 나같은 사람에게 44억원을 주겠느냐"고 부인했다.

또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건이 있어서 나간 게 아니고 시끄러워서 밖에 나간 것"이라며 "카지노에 머신을 넣기로 해 카지노를 계속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0년 8월11일 강남에서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지난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치는 등 도피행각을 벌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적색수배를 받았다.

적백수배자는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나 큰 규모의 경제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 중 소재 발견시 체포·강제송환 대상이다.

조양은씨는 필리핀에서 교민등을 상대로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지난 26일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체포됐다.

조씨는 지난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의 행동대장으로 폭력계에 이름을 알린 뒤 '양은이파'를 결성, 김태촌의 서방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국내 3대폭력조직으로 위세를 떨쳤다.

지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1995년 만기출소했지만 그 뒤로도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당국의 주목과 수사를 받아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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