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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경험" 인도네시아 뱀 마사지 인기

입력 : 2013-11-07 08:40:25 수정 : 2013-11-07 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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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페리 티루카이(31)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한 마사지숍에서 뱀 마사지를 받은 것. 티루카이는 “약 1.8m 길이의 비단뱀 3마리가 목과 배, 등을 기어다니며 조이는 데 아드레날린이 폭발할 정도로 짜릿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AFP통신은 뱀 마사지가 한국과 일본, 유럽의 극소수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티루카이가 찾은 마사지숍은 300개에 달하는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갖췄는데 뱀 마사지는 이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두 명의 마사지사가 뱀을 고객의 몸 곳곳으로 이동시키며 전체 과정을 관리한다. 숍 측은 뱀의 입에 투명테이프를 붙인 까닭에 뱀 마사지가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1시간30분 동안 마사지를 받는데 48만루피아로 우리 돈으로는 4만5000원 정도다.

약 1년 전부터 뱀 마사지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호기심 차원에서 받았다가 만족감 때문에 꾸준히 찾는 단골도 많아졌다고 숍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동물애호단체는 뱀 마사지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자카르타 동물 지원 네트워크’의 벤비카 대변인은 “뱀 마사지는 일종의 동물 학대 행위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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