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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윳돈 늘어도 지갑 더 안연다

입력 : 2013-11-07 02:31:38 수정 : 2013-11-07 1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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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대비 지출 70%대 ↓
무상보육 등 덕에 소비 여력 ↑
길어지는 불황… 긴축 또 긴축
지난해 가계소득 대비 가계지출 비중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8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 비중이 80% 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대학 등록금 인하 등의 정책 효과가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이런 효과로 생겨난 소비 여력에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소비지출비소비지출)은 325만9326원으로 가계소득(명목) 412만6769원의 79.0%에 머물렀다.

소득 대비 지출 비중 감소에는 복지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보육료가 포함된 복지시설 지출 항목이 월 2만3538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34.8% 줄었고, 교육비도 29만8707원으로 전년보다 1.8% 축소됐다.

이로 인해 소비 여력이 그만큼 커졌는데도 오히려 가계지출을 줄인 것은 국민이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로 대규모 실직이 발생한 1998년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은 77.5%였다. 2000년 83.9%로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80.3%까지 떨어졌다. 가계지출이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6.3%의 고성장을 기록한 2010년에는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81.7%로 올랐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3.7%로 급락한 2011년에는 80.6%로 내려갔다. 이어 2.0%의 저성장률을 보인 작년에는 79.0%로 떨어졌다.

2010년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367만142원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는데 가계지출은 299만8887원으로 전년에 비해 6.5%나 증가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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