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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주진모-지창욱, 두 왕족의 매력 대결 ‘코믹+진지+강렬’

입력 : 2013-11-06 08:11:44 수정 : 2013-11-06 0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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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의 두 남자가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고려 왕 왕유 역의 주진모와 황태제 타환으로 분한 지창욱이다.

지난 11월 5일 오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왕유와 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승냥은 유독 타환과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깊은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타환은 어리광과 심술을 비롯해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기승냥을 괴롭혔다. 하지만 그런 행동에 기승냥은 어느덧 동화됐으며, 목욕을 하는 타환의 발을 주물러 주거나 칼과 활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등 서로 친숙해졌다.

지창욱은 미워할 수만은 없는 비운의 황태자의 모습을 능청맞게 그려내며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마음을 녹일만한 외모와 귀여운 표정, 천진난만함은 현실을 잊게 만드는 모습으로 주로 진지함으로 무장한 주진모와 대비되는 매력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말을 타고 기승냥과 바닷가를 달리던 타환이 “아바마마”를 외치며 웃음 뒤에 보이는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강하게 흔들었다. 지창욱은 씁쓸한 표정으로 비참한 심정을 절절하게 대사로 전달하면서 꼭 살아남아야하는 의지를 표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주진모는 주로 강렬한 눈빛과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고려왕의 위태로운 처지와 왕고(이재용 분)의 위협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반전은 있었다. 기승냥이 타환과 급속히 친밀해지는 것을 바라보며 심상치 않는 눈빛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타환이 기승냥을 데려간다는 말에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왕유는 꿈에서 자신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기승냥을 만났다. 마침 왕유의 잠꼬대를 들은 방신우(이문식 분)와 최무송(권오중 분)은 자신들을 자책하며 남자에 호감을 가진 왕유를 위로했다. 왕유는 기겁을 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기승냥에 대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주진모는 특히 앞서 고려 왕을 연기했던 영화 ‘쌍화점’을 통해 조인성과 애정 신을 찍었던 만큼 이날 묘한 연상 작용으로 웃음을 주면서 의외의 허술한 매력도 느끼게 만들었다.

이처럼 고려와 원나라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그려내는 주진모와 지창욱은 각자의 캐릭터를 충실히 소화하며, 다르면서도 비슷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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