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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만 띄우면… 어디서든 업무 처리 OK!

입력 : 2013-11-04 20:30:19 수정 : 2013-11-04 22: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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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클라우드 오피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클라우드’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다. 시스코는 2020년쯤 되면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까지 모두 인터넷에 연결돼 실시간 상호 소통하는 ‘만물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클라우드가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동력 중 하나로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시장 커진다

내 정보를 내 PC가 아닌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 보관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하지만, 기업 IT 담당자들은 클라우드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시스코 컨설팅 서비스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IT 담당자들의 23%가 이미 클라우드가 전체 IT 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향후 3년 안에 2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가 IT 기업이나 대형 기업에서만 활용되는 기술은 아니다. 이미 개인용·중소기업용 서비스에도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주목받는 대표적 분야가 클라우드 오피스다.

업계는 현재 클라우드 오피스의 사용자가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전세계 오피스 사용자의 8% 정도로 보고 있으며 2017년에는 33%, 2022년에는 전체의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정부 및 대부분의 대학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오피스인 ‘구글 독스’를 쓰고 있는 점과 국내 포털과 기업에서도 클라우드 오피스의 도입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경기 성남 KT분당사옥에 위치한 스마트 워킹센터 전경. 네트워크 발달과 모바일 기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한 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는 일터의 개념이 사라지고 스마트 워킹센터, 클라우드 오피스 등 클라우드 기술과 환경이 중요해 지고 있다.
KT 제공
◆PC만 있으면 어디서나 문서 편집

구글이 클라우드 오피스인 ‘구글 독스’를 선보인 이래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네이버 오피스’를 서비스 도입했고, 패키지 일변도의 사업을 펼치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피스365’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글과 컴퓨터도 오피스 패키지에 클라우드 기능 추가를 준비 중이다. 이들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아끼고, 더욱 쉽게 문서를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 오피스는 NHN과 사이냅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한국형 클라우드 오피스다. 오피스 기술은 사이냅소프트가 개발했으며 여기에 네이버의 클라우드 보안성과 안정성 기술이 결합됐다.

MS오피스에 상응하는 워드, 셀, 슬라이드, 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워드는 문서 작성, 셀은 데이터 표나 계산 등, 슬라이드는 프레젠테이션에 쓰인다. 업무보고서, 이력서, 시간표 등 널리 쓰이는 양식을 제공해 손쉽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작성된 문서는 클라우드상에 저장해 뒀다가 인터넷에 접속된 PC만 있으면 어디서든 열어볼 수 있다.

특히 폼에서는 고객만족도 설문조사, 이벤트, 상품 주문서 등을 작성해 라인과 카카오톡 등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공유할 수 있다. 또 수십명의 연락처를 셀로 정리한 후 지인들과 공유하거나 네이버의 ‘주소록’ 서비스에 보낸 후 스마트폰과 동기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클라우드 오피스와 달리 한글 문서 편집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의 문을 연 구글의 구글 독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이메일, 캘린더 등을 제공하는 웹 기반 협업도구인 ‘구글앱스’ 서비스의 일부로 문서도구,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양식 등을 제공한다.

구글독스의 최대 장점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하는 사람과 문서를 공유하고, 문서마다 코멘트를 달거나 같은 시간에 같은 문서를 보며 공동 편집을 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계 기능이 좋다. 클라우드 오피스의 단점으로 서비스 구동 속도가 지적되는데, 구글 독스는 상대적으로 구동 속도가 빠르다.

최근 구글은 모바일 오피스인 ‘퀵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서 MS를 꺾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퀵오피스는 이용자가 워드, 엑셀 등 MS오피스에서 만든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패키지 오피스 시장의 절대 강자인 MS도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진출했다. MS의 ‘MS오피스365’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의 문서서비스를 제공한다.

MS오피스365의 강점은 기존 설치형 오피스인 MS오피스와의 호환성과 사용 편의성이다. MS오피스에 이미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다른 오피스를 배워 쓰려면 적든 많든 노력이 필요하다. MS오피스365는 기존 설치형 오피스의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빠른 시간 내에 사용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한글과 컴퓨터는 완전한 클라우드 오피스를 구현하지는 않았으나, 오피스 패키지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클라우드 저장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씽크프리 원드라이브 T’ 서비스를 11월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씽크프리 온라인과 드랍박스, 구글드라이브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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