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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척추협착증 새 치료법 ‘척추관 풍선확장술’ 급부상

입력 : 2013-11-03 19:02:47 수정 : 2013-11-03 1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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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로 환자들 선택권 넓혀
고령·만성질환자 등 대상 효과
척추질환을 개선하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환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아직 임상적으로 100%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 수술 거부감이 강한 환자 등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척추질환 전문의들에 따르면 중증 질환도 수술 없이 치료할 정도로 비수술 치료법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중증 이상의 척추협착증을 국소 마취로 진행하는 ‘척추관 풍선확장술’이 대표적이다. 이 치료법은 서울아산병원 신진우 교수팀이 개발한 특수 카테터(관 모양 기구)를 이용해 상태가 심각한 환자도 수술 없이 치료하고 있다. 하지방사통 보행장애가 있는 중증 질환에도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성형술과 같은 기존 비수술 치료법은 경증 환자에게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지만 중증 치료에는 역부족이었다. 일시적으로 통증 감소가 나타날 뿐 재발 비율이 높아 완치가 어려웠다.

척추질환 전문의가 척추협착증 환자에게 ‘척추관 풍선확장술’을 시행하고 있다.
‘척추관 풍선확장술’은 꼬리뼈 쪽에서 삽입한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척추관이 엉겨붙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한다. 카테터로 통증을 유발하는 유착 부위를 넓힌 다음 신경통로에 염증 완화 약물을 넣는다. 시술 시간은 약 20분으로 국소 마취로 진행된다.

절개 없이 2.5mm의 얇은 바늘을 삽입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이 치료법을 도입한 오종양 안양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시술할 수 있어 전신 마취로 진행하는 수술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 척추전문병원에 따르면 이 시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조사한 결과, 시술 직후뿐만 아니라 1년 뒤까지도 지속적으로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추간공(척추 뼈 사이에 신경이 빠져나오는 공간) 내 여유공간은 시술 전보다 지름 약 30%, 부피 약 9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술법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보건복지부 고시 제2013-122호)로 인증받았다. 여러 가지 시술의 난립으로 환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중증 환자를 수술 없이 치료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오 원장은 “풍선확장술은 경증이 아닌 중증을 비수술로 치료한다는 점이 획기적”이라며 “수술 치료를 받기 어려웠거나 거부감이 강했던 환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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