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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상가도 '대형화 바람'…왜?

입력 : 2013-11-01 10:18:16 수정 : 2013-11-01 1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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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로 가는 입주자를 잡아라…단지 내 상가, 대형마트와 경쟁

단지 내 상가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동안 단지 내 상가는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아파트 입주자라는 두터운 배후수요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의 변화와 대형 유통업체 진출 확대 등으로 단지 내 상가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국내 가족 구성 형태가 핵가족화 되어 있고, 주 5일 근무제가 대부분 시행되면서 가족 중심적인 쇼핑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가족 중심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보는 것도 하나의 가족 쇼핑으로 자리잡고 있어 단지 내 상가를 이용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강후(원주을)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 대형 유통업체(변종 포함)는 무려 666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대형마트가 지역 가까이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단지 내 상가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

이에 최근 소비자 생활 패턴 등의 변화에 따라 단지 내 상가도 대형화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2011년부터 올 3월까지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등록된 민간 단지 내 상가 37곳의 평균 점포 수는 35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지 내 상가의 점포 개수가 100여개를 훌쩍 뛰어 넘는 대규모 단지 내 상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단지 내 상가가 다양한 업종 등으로 대규모로 조성될 경우에는 아파트 입주자들의 인근 대형마트로의 이동을 막을 수 있고, 또한 단지 내 상가가 대형화로 상가가 활성화될 경우 인근 중심 상권을 형성하기도 하기 때문에 단지 내 상가가 대형화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에 돌입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는 연면적 2만5506.98㎡ 1개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는 대규모의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이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내 상가는 배후수요만 7만 가구인데다가 서울 도심에 위치한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현대엠코가 분양하는 ‘상봉동 이노시티’는 연면적 12만6027㎡, 길이 316m에 이르는 대규모 쇼핑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요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323개 점포에 스트리트형 설계로, 점포가 길을 따라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 걸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스트리트형 상가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스퀘어’ 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에 있다. 지하5층~지상59층 총 점포수 113개 연면적 6만8266.87㎡ 규모이다. 지상 1층은 스트리트몰로 설계됐다. 탄현역에서 단지 정문까지 이동하는 동안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한 게 스트리트몰의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1차 100% 완판에 이어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위례2차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인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1만2765㎡이며, 지상 1층 62개 2층 29개 등 총 91개 점포로 계획돼 있다. 인근으로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및 신개념 교통수단인 위례내부선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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