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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유럽순방 KT·포스코 왜 빠졌나

입력 : 2013-10-29 19:00:10 수정 : 2013-10-29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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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檢수사 등 관련 신중 결정” 내달 2일 유럽 순방에 오르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할 경제사절단에 KT와 포스코의 이름이 빠져 재계 안팎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KT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명단에 김홍진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사장)이 포함됐지만, 이후 산업부 종용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뒷말이 많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사절단을 공개 모집한 데 이어 21일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67개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KT를 비롯한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산업부는 최근 명단을 확정하면서 KT를 뺐다.

산업부 관계자는 “명단 발표 전날 KT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져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KT 측에 참석 여부를 재차 물었더니 빠지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느라 부득이하게 명단 발표 후 제외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유럽 순방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터키에 첫 생산기지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9월 이탈리아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가공센터 인수를 마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포스코의 행보로 볼때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공기업으로 출발해 민영화됐지만, 주인이 없어 여전히 정부의 입김을 타는 KT와 포스코는 그동안 대통령 순방 때마다 관행처럼 수장이 수행에 나섰지만, 새 정부 들어 판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달 초 인도네시아 사절단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재계는 이런 불편한 관계가 전 정부에서 수장에 오른 두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계식·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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