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가왕(歌王)’ 조용필의 포옹이 화제다.
2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이 회장 주재로 만찬이 열렸다. 이날 만찬은 지난 20년 동안의 신경영 성과를 뒤돌아보는 의미로 계열사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만찬에는 가수 바다, 재즈가수 웅산 등 여러 아티스트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가왕’으로 불리는 가수 조용필도 무대에 올라 19집 앨범 수록곡 ‘헬로(Hello)’ 등을 열창했다.
조용필은 마지막 곡인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른 뒤 이 회장에게 다가갔다. 이에 이 회장은 조용필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이 회장이기에 주변인들은 매우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평생 한길을 걸으며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 회장이 가수로서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조용필을 보고 동질감을 느낀 것 같다”며 “마음에서 우러나온 애정과 경의를 참지 못하고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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