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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기들의 축제, 에어쇼

입력 : 2013-10-25 18:59:02 수정 : 2013-10-25 1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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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비행을 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사진=공군 홈페이지

오늘날 항공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한 20세기 초에는 대중들이 항공기를 볼 기회가 드물었다. 따라서 에어쇼는 하늘을 동경하던 대중들이 항공기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1909년 8월 프랑스 랭스에서 열린 에어쇼는 세계 최초의 에어쇼로 평가받는다. 당시 랭스  에어쇼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고, 이후 수많은 에어쇼의 표준이 된다.

이 당시 항공기의 성능 기준은 속도였다. 레이더 같은 전자장비가 없던 시절이라 속도가 빠른 항공기가 비행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시대였다. 따라서 이 당시 에어쇼에서는 항공기들의 속도경쟁이 치열했고, 대중들은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게’ 날아가는 항공기의 모습에 열광했다.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나 세계 일주 비행에 나섰던 아멜리아 에어하트같은 비행기 조종사들은 할리우드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에어쇼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변화를 겪는다. 항공기가 대중화되면서 대중들 대신  항공전문가와 애호가, 항공업체 관계자들이 에어쇼의 주인공이 됐다. 이때부터 에어쇼는 기존의 ‘쇼’에 비즈니스적 요소가 가미된다.

행사의 주체도 바뀌었다. 군 당국이 에어쇼를 주도하면서 군용기들이 대거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군 특수비행팀이 전시장 상공에서 곡예비행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세계 에어쇼 중 가장 권위 있는 행사는 파리 에어쇼다. 1909년 처음 열린 파리 에어쇼는 홀수 년마다 파리 근교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다.  전통이 깊고 큰 규모의 행사라 항공기 제작사들은 에어쇼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언론에 발표한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개의 에어쇼가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바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이다. 1996년 서울 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성남 비행장에서 처음 시작돼 1998년, 2001년 열린 이후 홀수 년도에 열린다. 4회 행사부터 성남 비행장에서 열리다 올해에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청주 비행장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나뉘어 개최된다. 청주비행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를 볼 수 있으며, 킨텍스에는 국내외 방위산업체들이 전시한 최신 무기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행사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다. 블랙이글스는 1994년 창설 이후 A-37을 쓰다 2010년 12월부터 국산 T-50B를 사용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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