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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종파간 충돌 세계평화 위협, 종교 통합 운동으로 해결 가능”

입력 : 2013-10-20 21:07:41 수정 : 2013-10-20 2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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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와세다大 명예교수 하야시 마사토시(林正壽·72)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는 문선명 총재가 벌여온 세계평화운동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종교적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졌던 인류 역사에 비춰 볼 때 문 총재의 종교 통합 운동은 벌써 태동됐어야 했다고 말한다. 

하야시 마사토시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
“기독교조차도 3세기에 걸쳐 사교(邪敎)로 냉대받았다. 이에 비해 문 총재는 한 세대 만에 거의 전 세계에 통일원리를 전파하고 일본에선 가장 성공한 외래종교가 되었다. 이런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의 인식을 초월한 구상력과 단호한 실행력은 일본인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과는 달랐다. 그만큼 오해와 압력도 불러왔다. 그러나 종교와 종파 간의 충돌은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래서 종교 통일은 누구나가 꿈꾸던 것이다. 이런 터무니없어 보였던 그런 꿈을 실현하려고 실제 행동한 사람이 문 총재다. 기성 종교와 종파가 기득권을 지키고자 격렬하게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정 종교의 하나님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하나님이자 초월자를, 각개 종교의 입장에서 존중하는 것은 모든 종교의 공통적 목표이다.

하야시 교수는 일본에 몰아친 태풍으로 대중교통이 끊기자 6시간 동안 걸어서 대회장에 도착해 강연을 경청했을 정도로, 문 총재에 매료된 노학자이다. 명문사학인 와세다대에서 자존심 세기로 유명했다는 그에게 문 총재의 어떤 면에 매료됐는지 물었다.

“그의 사상은 종교분야를 넘어 삶과 사회의 모든 면에 걸쳐 있다. 유교에서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지 않는가. 우선 도덕적으로 타락한 오늘날의 세계에서 개인의 수신은 필수적이다. ‘위하여 산다’는 말이 바로 그 지침이다. 문 총재 이념의 기초는 가정이다. 세계적으로 가정의 붕괴는 행복한 삶을 위협하는 암적 존재이다. 건강한 결혼, 건강한 가정이야말로 사회의 기초이다. 문 총재의 사상은 결혼의 신성함과 의미를 널리 가르친다. 이렇게 해서 배출되는 젊고 우수한 인재는 국제 사회에서 필수적인 사람들이다. 문 총재는 유엔 개혁과 분쟁 지역 활동에도 깊이 관여했다. 문 총재의 이념에 희망을 갖는 이유다.”

하야시 교수는 그동안 문 총재가 일본 언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그 배후에는 좌익 세력이 지배하는 언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화제를 바꿔 한·일 간, 일·중 간 영토 분쟁 해법에 문 총재의 사상을 어떻게 대입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평화대사를 거론했다. 일반에겐 아직 다소 생소한 평화대사는 문 총재가 민간 외교사절 격으로 창설했던 민간 국제 단체다.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라는 이상과, 현실 국제정치 사이에는 아직 접점을 찾을 수 없다. 국제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 국가를 기본 단위로 해 국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인류 역사상 많은 전쟁이 일어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토 문제도 국익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각각 정당한 근거에 따라 영토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평화를 추구하는 일반적인 욕망에 기초하여 솔직하게 토론하고, 객관적인 사실은 인정하면서 조정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후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러한 협상에서 서로의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다. 문 총재가 창설한 평화대사 제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한다. “해저터널 같은 거대 프로젝트는 인류 대가족을 추구하는 문 총재로선 당연한 구상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도버 해협을 건너는 유로터널의 사례도 있듯이 한·일 간 터널은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라며 한·일 양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계몽하고 협력하는 게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

하야시 교수는 한학자 총재에 대해서도 분명한 견해를 밝혔다. “거듭 말하지만 문 총재의 위업을 누가 어떻게 상속할지 주목했다. 문 총재 별세 직후 (장래에 대해) 다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50년 이상을 문 총재와 함께했고 문 총재의 모든 활동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 왔던, 또한 함께 체험했던 한 총재는 문 총재와 ‘일체’라고 본다. 조직의 운영이나 사람을 쓰는 용인술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고 들었다. 게다가 상냥하고 매력적인 분이다.”

나가노=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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