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집·차고 진입로에 차고 문에 부딪혀 숨진 듯 엎어져 있다. 이 남성의 혈액이 차고 문에 묻어 있다. 얼마 안 떨어진 곳에 한 남성이 트럭에 깔렸다.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무스탱에 한 1층짜리 집들과 정원이 있는 중산층 주택가에 펼쳐진 이 장면이 실제 일어난 일 같지만, 사실 이 사고 피해자들은 이 지역에 사는 가족이 보는 사람이 충격과 공포감을 느끼도록 사고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할로윈 전시 작품에 사용된 인형이다.
그런데 실제 일어난 것처럼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한 여성이 차고 문에 한 남성이 머리를 다쳐 쓰러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응급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 인형을 발견했다.
조니 멀린스와 제니퍼 멀린스 부부는 10월 초 차고에 실물 크기 인형을 설치하고 다음날 트럭에 인형 1개를 더 설치했다.
차고 문에 있는 인형 위에 ‘다음은 당신 차례’라고 쓴 표지판을 올려놨다. 앞마당에는 거미줄, 해골, 십자가, 묘비 장식이 가득했다.
멀린스 부부는 이 무시무시한 전시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지간히 충격을 줄 것임을 알았지만, 아내 제니퍼는 인터넷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놀라워 했다.
제니퍼는 “사람들이 우리가 너무 지나치며 기독교인이 아닌 악마 숭배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예수를 사랑하고 할로윈을 축하하는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신고한 여성이 허위로 응급구조대에게 신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범죄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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