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에 탑재된 첨단 레이더 장착
정밀타격 등 고도의 전술능력도 갖춰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필리핀이 군장비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FA-50을 구매해 공군력 증강을 꾀한다.
필리핀 정부는 우리 FA-50 12대를 4억5000만달러(약 4775억원·대당 약 400억원)에 구매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현재 최종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필리핀으로 수출될 FA-50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량해 만든 경공격기(로급)다. 우리 군의 노후화된 전투기(F-5E/F)를 대체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여에 걸쳐 개발됐다. 지난 8월20일 FA-50 1호기가 우리 공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됐다.

FA-50은 야간 투시장치를 갖추고 있어 주·야간 임무 수행이 모두 가능하다. 전장 상황에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채프, 플레어를 투발할 수 있는 디스펜서(CMDS) 등도 장착해 항공기 자체 보호능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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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량해 만든 경공격기 FA-50. |
정부는 이번 FA-50의 필리핀 수출을 시작으로 T-50 훈련기를 수출한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등 동남아·남미·중동에도 FA-50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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