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민주당)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증했다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여) 대표와 벤츠의 최대 딜러인 한성인베스트먼트 임준성 대표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6일 민병두 의원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에거 대표와 임준성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거짓 증언을 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제에거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벤츠파이낸셜코리아와 관련한 질문에 자신은 벤츠코리아의 대표이며 두 회사는 전혀 상업적 관련이 없다며 답변을 미뤘다. 또, 한성인베스트먼트 임준성 대표 역시 자신을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라고 소개하고 자동차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밝히며 답변을 회피했다.
민병두 의원측은 이어지는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들 증인의 위증에 대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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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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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인베스트먼트 임준상 대표가 15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두해 답변하고 있다.(오른쪽) /사진=국회방송 |
제에거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 의원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코리아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제에거 대표는 “상업적 연관이 없는 별개의 회사라서 답변할 수 없다”라고 발뺌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내용에 따르면 제에거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코리아의 등기이사로 기록돼 있다.
임준성 대표 역시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해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가진 한성자동차가 영향력을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하면서 자신을 부동산 사업을 하는 한성인베스트먼트 대표이며 자동차 사업에 대해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 측 관계자는 “임준성 대표가 한성자동차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한성자동차 대표이사’라는 명함을 사용하는 등 자동차 사업을 하는 증거를 갖고 증인으로 채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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