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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 시대] (상) 일본 순회강연의 의미

입력 : 2013-10-14 20:27:30 수정 : 2013-10-14 2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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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계로”… 文총재 ‘인류구원’ 유업 잇는 대장정 ‘첫 발’ 문선명 총재의 뒤를 이어 300만 세계 신도들을 이끌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문 총재 성화(聖和· 별세) 이후 처음으로 일본 순회 강연에 나섬으로써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한 총재는 문 총재 성화 후 아픔에 겨워할 겨를도 없었다. 문 총재의 유업을 잇기 위해 해야 할 과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국내에서 가정연합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문 총재의 바통을 이어받아 일생 동안 공들여 온 세계순회 강연의 닻을 올린 것이다. 특히, 한 총재가 첫 해외 순방지를 일본으로 정한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가정연합은 세계 선교의 국가적 사명을 설명할 때 한국과 일본을 부부 관계로 규정한다. 한국이 아버지 나라이며, 일본은 어머니 나라다. 굳이 역사를 꺼내지 않아도 두 나라가 세계평화를 위해 손잡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1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가토킹덤삿포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선교 55주년 기념 홋카이도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 총재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일본 국민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연합 제공
그런데 최근 한·일 관계가 과거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양국 정상은 국제회의장에서 만나도 서로 외면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총재가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을 택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일 양국이 가깝게 지내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최근 20년 경제가 침체상태에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북지방 대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 여파로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영휘 전 가정연합 회장은 “한 총재는 신앙적으로 ‘세계의 어머니’ 입장”이라며 “일본 가정연합은 어머니 나라의 위상이 있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찾아가서 품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가정연합은 현재 미국·브라질·우루과이 등 세계 각국에 폭넓은 인맥은 물론 건물과 부지 등 선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맨해튼의 뉴요커 빌딩을 매입해 선교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기반은 1960년대 이후 세계 선교의 큰 축을 담당했던 일본 신도들이 헌신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종교계의 평가다. 이는 그동안 일본 신도들에게 문 총재는 신앙의 구심점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총재의 이번 일본 주요 선교지역 순회는 문 총재 성화 후 큰 충격에 빠진 일본 신도들을 위로하기 위한 성격도 지닌다.

한 총재는 숱한 세월을 문 총재 곁에서 그림자처럼 내조했다. 이제는 문 총재 대신자로서 세계 신도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 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가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두운 곳을 밝혀주어야 한다.

세계 선교의 최일선에 서 있고, 앞으로도 선교의 핵심 축을 담당할 일본 신도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도 한 총재 몫이다. 

2010년 2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가 신랑 신부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금껏 한 총재는 문 총재의 반려자이자 신앙의 동지로서 문 총재가 겪었던 고초와 아픔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그는 한 강연에서 “문 총재님과 함께 1991년부터 7년여 동안 세계 185개국을 수백 차례에 걸쳐 순회를 마치던 날 제 손을 꼭 잡으며 ‘수고했어요. 섭리적 큰 산을 넘었어요’라고 위로해 주었다”며 “진리 말씀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공감을 주었다는 생각에 절로 눈물이 흘렀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한 총재의 생애 노정은 ‘긴장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고난은 연단이 되어 그의 지도력에 그대로 묻어나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목소리, 눈빛, 가슴속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신앙의 큰 위로를 받고 앞을 헤쳐 나가는 힘을 얻는다는 것이 교단 내 평이다.

한 총재는 일본 순회를 시작으로 ‘한학자 총재 체제’가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공식 알리게 됐으며, 문 총재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펼치게 될 ‘비전 2020’ 프로젝트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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