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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 시대] “한·중·일 역사·영토문제 해법, 文총재 초국가운동밖에 없어”

입력 : 2013-10-14 20:28:16 수정 : 2013-10-14 22: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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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구치 홋카이도대 명예교수 다니구치 히로시(81) 교수는 일본의 유명한 열기관, 환경에너지 분야 석학이다. 전문 저서를 20여권이나 냈다.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인 그를 한학자 총재의 삿포로 대회가 열린 가토킹덤삿포로호텔에서 만났다. 

다니구치 히로시 교수
“저는 불교도입니다. 종교가 다른데 어떻게 통일교 모임에 갈 수 있느냐고 동료 교수가 물었을 때 저는 문선명 선생의 초종교초국가연합 정신이 바로 그런 벽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대학가에 공산주의 열풍이 불었던 시기인 1960년대 초에 문 선생을 알게 됐다. 공산주의 세력에 당당히 맞섰던 문 선생의 국제승공연합 활동에 적극 공감을 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일본이 문 선생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고 했다.

“40여년 전 일본은 소비에트 계열의 대학생 운동이 큰 사상적 주류였습니다. 젊은 교수로서 데모꾼들에 의해 대학 건물이 봉쇄되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요. 만일 당시 문 선생이 승공운동을 전개하지 않았으면 일본은 어찌됐을까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문 선생은 당시 일본에서 세계평화교수아카데미를 만들어 운동을 주도하셨지요. 릿쿄대학의 초대 총장을 지낸 마쓰시타 선생이나, 도쿄대학의 야마구치 박사, 교토대학의 와타나베 선생 등이 지금도 함께하는 분들입니다.”

그는 청년 시절을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한 듯 당시를 회고했다.

“60여년 전 저는 대학 졸업 후 미쓰비시 조선소 요코하마 공장에 취업했습니다. 강제로 노조원이 되었는데 조합원이 아니면 회사에 다닐 수 없었지요. 노조는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조국은 소련이고 일본 공산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승공운동에 동참했습니다.”

그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중·일 간의 역사, 영토 문제 등의 해법을 물었다. 그는 한마디로 문 선생의 사상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의 해결은 초국가 운동밖에 없습니다. 만주 지린성의 길거리엔 한국어 간판도 있고 한국말도 통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한국 영토라고 주장한다면 어려워지지요. 초국가 운동을 하면 배타적 의식이 없어집니다. 종교와 국가를 넘어서는 차원만이 인류애, 곧 세계평화를 가져다 주지요. 국가나 종교가 인간 이기심의 극대화된 모습으로 드러난 지난 역사를 우리는 똑똑히 직시해야 합니다.”

그는 문 총재의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의 많은 사람들이 한·일 터널 건설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좋은 사례도 있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지요.” 그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하나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숭고한 의무라고 했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까지 대학생 교류를 활발히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홋카이도대학에 제 아들이 교수로 있는데, 연구실에서 한국과 중국 유학생이 일본 학생과 같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억지로라도 학생 교류를 늘려야 합니다. 더군다나 학문엔 국경이 없지 않습니까.”

10여년 전 정년퇴임해 명예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2006년 홋카이도 공로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홋카이도의 큰 어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삿포로=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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