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여성이 신장이식으로 목숨을 건진 가운데 장기기증자가 생후 5주의 아기인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사는 20대 여성의 신장이식과 관련해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미라 카우저(22)라는 이름의 여성은 신장이 좋지 않아 매일 9시간 이상 투석 받는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사미라에게 신장을 넘겨 줄 ‘생명의 은인’이 나타났다. 사미라는 소식에 기뻐했으나 이내 할 말을 잃었다. 신장이식자가 생후 5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소생 불가 판정을 받은 아이의 부모가 장기이식을 희망해 (수술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미라는 “아이의 부모에게 이식 수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사실 현지 의료진은 맨 처음에는 수술을 고민했다. 사회적 시선과 문화적 여론 등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자를 위해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받은 사미라는 건강을 되찾고 있다. 그는 “아이와 아이의 부모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며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세상을 떠난 아기가 영국 최연소 장기기증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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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sundaytimes.co.uk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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