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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에 기준 미달 철조망 설치…노크귀순 재현 우려

입력 : 2013-10-14 13:53:00 수정 : 2013-10-14 14: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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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휴전선에 설치한 윤형철조망이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14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군이 사용하는 윤형철조망(굵기 2㎜) 10건에 대해 한국 화학 융합 시험 연구원에 인장강도 시험을 의뢰한 결과, 10건 모두 강도가 기준치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경강선(중앙철선)에 유자테이프(경강선에 붙이는 나비모양 철조망)를 붙여 만드는 윤형철조망은 인장강도기준이 1690~1940N/㎟(경강선 : 1420~1670N/㎟, 유자테이프 : 270N/㎟ 이상)이다. 하지만 시험결과 10종 모두 기준치에 미달하는 1309~1588N/㎟에 불과했다.

윤형철조망은 원래 방위사업청에서 구매했지만 지난해 ‘노크귀순’ 이후 육군 각 부대에서 입찰을 진행했다.

방위사업청은 철조망 구매 시 업체의 생산능력, 시험시설, 제품시험 등을 통해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그런데 육군은 업체가 제출한 품질시험서와 검사성적서만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김광진 의원은 “철조망 시험 비용은 건당 5000원에 불과한데 군이 몇 만원을 아끼려고 수십억원의 불량제품을 납품받았다”고 지적하며, “이런식이면 제2, 제3의 노크귀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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