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YTN은 지난 2007년 아모레퍼시픽 본사 영업팀장이 한 대리점주를 술자리에 불러낸 자리에서 대리점 운영 포기를 압박하며 욕설과 폭언을 했다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팀장은 대리점주에게 "사장님 철밥통이오? 공무원이오? 능력이 안되고 성장하지 못하면 나가야지" "그만두자. 아 XX. 더러워서" "니 10년 동안 잘한 게 뭐 있나" "나이 마흔 넘어서 이 XX야" 등 반말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대리점주는 이런 방식으로 한 달 매출 7000만~8000만원에 달하던 대리점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공개된 2009년 녹음된 파일에는 영업팀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협조 안해주면 물건은 안 나가고 인근에 영업장 또 낸다"는 발언이 들어있다. 대리점주는 이후 협박이 곧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녹음파일의 진위를 파악하기 전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피해점주 30명은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녹음파일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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