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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필요성 검토 착수”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

입력 : 2013-10-11 19:44:51 수정 : 2013-10-11 2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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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군출신… 육지작전 능력 우려
여야, 軍통합 능력 등 검증 주력
“NLL논란으로 北 가장 이득 봐”
최윤희(59·해사 31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1일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방위 능력 확충의 일환으로 항공모함 확보 필요성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우리 군 전력에 대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는 ‘거부적 방위’를 할 수 있는 최소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항공모함 확보를 위한 필요성 검토부터 착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해군 출신으로 처음 합참의장에 내정된 최 후보자의 장기 국방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항모 ‘랴오닝호’와 준항모급 ‘이즈모호’를 진수시키며 치열한 항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NLL(북방한계선) 문제와 관련해선, “NLL 논란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집단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NLL을 죽음으로 사수하는 것이 우리 해군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재발 시 국방장관이나 대통령 보고 없이 즉각 군사 대응에 나설 것이냐’는 유승민 국방위원장(새누리당)의 질의에 “주저하지 않고 자위권을 발동해 비행기를 동원해 타격하겠다”고 답했다. 연평도 포격 당시 군은 F-15K 등 전투기를 출격시키고도 도발 원점을 폭격하지 못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이제까지의 핵개발 동향을 봤을 때 상당 부분 (핵탄두) 소형화를 포함해 핵 능력을 가졌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창군 이래 첫 해군 출신 참모총장 내정자인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군 출신 합참의장 내정자인 최 후보자를 향해 우려와 고언을 쏟아냈다.

육군 군단장 출신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최 후보자는 군에서 작전 전문가로는 꼽히지 않는다”면서 “주로 모든 작전이 육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깊이 공부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합참의장 후보자로 결정한 것은 국가 안보보다는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안보실장, 경호실장 등이 모두 육군 출신이어서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면서 “군 서열 1위로서 군을 장악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평일에도 6차례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면서 “또 아들의 병역 전산 기록표를 보면 휴가기록도 빠지고, 부모가 누군지도 기록돼 있지 않은데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아들을) 특별 관리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합참의장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골프를 자제하겠다”면서 “아들은 아버지가 군에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기 위해 아버지 인적 사항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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