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 매체는 드라마 ‘구가의 서’에 함께 출연한 수지(미쓰에이·19)와 모델 출신 배우 성준(23)이 함께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사진에서 성준은 수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가 하면, 수지는 그런 성준의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어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양측 소속사는 “수지와 성준이 ‘구가의 서’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졌다. 좋은 오빠·동생 사이일 뿐 사귀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성준·수지의 열애설은 한 동안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 해도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만지는 행위는 연인관계의 남녀가 아니고서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팬들은 지난 9일 공개된 수지의 생일파티 사진에서 수지의 왼손에 끼워진 반지에 주목하며 더욱 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의 열애설로 인한 파장은 꽤나 클 것으로 보인다. 수지는 현재 여자 아이돌 스타들 중에서도 노래와 연기 양쪽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인의 연인’이자 ‘첫사랑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열애설이 보도된 후 많은 팬들과 네티즌, 관계자들은 뭣보다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지는 앞서 온라인 소식지 등을 통해 ‘구가의 서’에서 상대역을 연기한 이승기와의 열애설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는 했었다. 하지만 정작 열애설은 극 중 호위무사로 출연했던 성준과 불거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조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
이런 ‘의외의 열애설’은 최자·설리(에프엑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5일에는 에프엑스 설리(19)와 다이나믹듀오 최자(33)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을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사진 속 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며 인근 주택가를 다정히 걸었지만, 양측 소속사 역시 “친한 오빠·동생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최자와 설리가 한 술집에 마주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열애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많은 팬들은 무려 ‘14살’이라는 두 사람의 나이 차에 주목했다. 연예계에 남녀 아이돌 가수들이 사귀고 헤어지는 이야기는 그동안 공공연하게 떠돌았지만, 10년차 힙합가수와 걸그룹 멤버의 로맨스는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보다 한참 전인 지난 4월, 또 다른 94년생 아이돌인 걸스데이 혜리(19)는 무려 16살이나 많은 H.O.T 출신 가수이자 사업가 토니안(35)과 열애중인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팬들은 토니안에게 ‘토둑놈’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요즘 여자 아이돌 스타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전보다 많아진 게 사실”이라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눈들이 많아진 만큼 스타나 소속사 입장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대중 역시 좀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세계닷컴 DB, 성준 트위터(왼쪽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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