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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북정책·北비핵화 아세안 지지 끌어냈다

입력 : 2013-10-10 19:57:15 수정 : 2013-10-11 04: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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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동아시아 정상회의 10일 폐막 박근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자신의 핵심 대북정책 기조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아세안 다자외교 유종지미

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북아지역은 경제적 상호 의존성과 협력은 진전되고 있지만 정치안보 차원의 협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패러독스 상황이 상호 신뢰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인식 아래 회원국들이 연성 이슈부터 대화를 시작해 신뢰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려는 것이 동북아평화구상”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동북아의 협력이 더욱 진전된다면 동아시아 지역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아세안 공동체와 시너지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국 정상은 환영하며 지지했다.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비핵화와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또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국 협조를 요청했다. 내년 미얀마에서 열릴 정상회의에서 구체적 행동계획이 포함된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설치 등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자산”이라며 “아세안 중심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존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박 대통령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앉아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제8차 EAS에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지지를 요청했고 EAS 회원국은 환영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인연 깊은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박 대통령은 이틀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 심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두 나라는 오랜 인연과 역사적 유사점을 지닌다.

인도네시아는 2001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취임으로 여성 대통령을 이미 배출한 나라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1945년 인도네시아 독립을 선언한 하지 무하맛 수카르노 대통령의 딸로, 부녀가 최고 지도자에 오른 점에서 박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수하르토 정권의 32년 철권통치하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야당의 대표주자로 부상해 대권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우리 의료관광 현황을 살펴보려 방한했을 때 박 대통령을 만났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부인인 아니 유도요노 여사는 워보니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의 딸로, 1975년부터 2년간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당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던 박 대통령은 워보니 전 대사와 환담한 적이 있고 이런 장면은 사진으로 남아 박 대통령 친서와 함께 지난 6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자카르타·브루나이=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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