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미지근한 대처가 스토커의 살인극을 막지 못했다.
일본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은 배우를 꿈꾸던 고등학교 3학년생 스즈키 사아야(18)양이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양은 발견 당시 목과 배 등을 흉기에 찔린 흔적이 뚜렷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초등학생 때부터 연예활동을 해온 스즈키양은 방과 후에도 연기수업을 받는 등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렸으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이케나가 찰스 토머스(21)를 붙잡았다. 특히 토머스가 사건 당일 스즈키양 집 근처에 숨어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살인극을 불러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스즈키양은 앞선 4일과 7일,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에도 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 법에 따라 용의자의 휴대전화에 3차례 전화를 걸었을 뿐 통화하지 못했고 결국 살인극을 막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즈키양과 토머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과거에 교제했던 정황을 포착했으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tokyo-np.co.j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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