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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명예회복 기회 잡았다

입력 : 2013-10-08 21:01:32 수정 : 2013-10-09 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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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4차전서 애틀랜타 꺾고 4년 만에 NLCS 진출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선착했다. 8일(한국시간)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깜짝 선발 등판하면서 류현진의 향후 등판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4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2루에서 터진 후안 유리베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다저스는 4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애초 선발로 예정됐던 우완 리키 놀라스코 대신 1차전에서 무려 124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된 커쇼를 나흘 만에 내세우는 초강수를 던졌다. 커쇼는 데뷔 후 3일 휴식 후 등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매팅리 감독은 “100% 컨디션을 되찾은 커쇼가 등판을 자원함에 따라 구단 수뇌부 회의를 거쳐 선발 투수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점) 호투로 기대에 화답했다. 수비 실책 탓에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커쇼는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0.69로 떨어뜨리며 기둥 투수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저스가 커쇼를 4차전에 투입한 파격은 시리즈를 일찍 끝내 NLCS 첫 경기에 2선발 그레인키를 낼 수 있다는 이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2일부터 시작하는 NLCS까지 사흘간의 휴식을 더 벌게 됐다. 이에 따라 NLCS 1, 2차전에 원투펀치인 그레인키와 커쇼를 모두 낼 수 있게 됐다.

관심사는 류현진의 향후 선발 일정이다. 류현진은 디비전 3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데뷔 후 최악의 투구였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여전히 선발 투수”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레인키-커쇼에 이은 3차전 선발이 유력해 보인다. 변수는 아직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은 놀라스코의 활용 여부다. 놀라스코를 선발로 먼저 내세울 경우 류현진의 순번은 4선발로 밀리게 된다.

7전4승제의 NLCS에서 3선발과 4선발의 위상은 엄연히 다르다. 3선발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한번 더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4선발은 4차전 이후에는 불펜에 대기하면서 중간계투로 나서야 한다. NLCS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으며 팀의 월드시리즈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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