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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된 커피 85% 잔류농약 국제기준치 넘어

입력 : 2013-10-08 09:26:37 수정 : 2013-10-08 09: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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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유통된 커피생두 중 무려 85% 가량이 잔류농약허용치가 국제기준을 넘어섰다고 MBC가 지난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수입된 커피 생두는 880톤으로 이중 750톤에서 잔류농약이 미국기준치를 넘어섰다는 것.

MBC 조사결과 한 업체가 수입한 생두에서 살충제로 쓰이는 농약 펜프로파스린이 0.1ppm, 역시 살충제 성분인 비펜스린이 0.03ppm 검출됐다. 또 다른 업체 생두에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시미돈이 0.1ppm 검출됐다.

이들 모두 미국과 일본의 경우 식음료에서 나오면 안되는 성분들이다.

이는 커피에 대한 잔류농약 기준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 열매를 채취해 먹는 밤, 해바라기 씨 등 유사작물 기준을 적용한 탓에 외국에 비해 기준치가 엄격하지 않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생두에거 곧장 우려내 마시면 모르지만 볶을 때 성분이 휘발 되는 등 위해도가 크게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커피가 일상화 된 지금 잔류농약은 대단히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커피 완제품을 들여오던 과거와 달리 지금 국내에서 마시는 커피음료 대부분은 수입생두를 가공(로스팅-분쇄-음료화 과정)해 나온다. 따라서 우리보다 커피역사가 앞선 외국 기준을 적용해서라도 안전을 서둘러 확보할 필요가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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