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일까, 무리수일까.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4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지명했다. 커쇼는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삼진 12개의 빼어난 실력을 보이며 팀에게 6-1승을 안겼다.
4차전 선발은 리키 놀라스코 차지였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4차전에서 끝장을 보겠다며 커쇼를 올린 것이다. 3승1패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 3일을 쉰 뒤 챔피언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이 점을 매팅리 감독이 노린 것이다.
커쇼는 2013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9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간판투수이다.
문제는 커쇼가 4일만에 등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컨디션 조절에 차질일 빚어질 수 있는데다 지난 1차전에서 124개의 볼을 던져 회복여부가 미지수이다.
다저스의 계산대로 커쇼가 제 몫을 한다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잭 그레인키, 2차전은 커쇼의 순으로 선발진이 운용될 전망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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