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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들 자퇴, 학장 아빠 사퇴. 의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입력 : 2013-10-02 17:21:24 수정 : 2013-10-02 1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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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부정입학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박문일 한양대 의대학장이 2일 사직했다. 아들 박모씨도 의학전문대학원을 자퇴했다.

2일 한양대학교는 "박문일 교수가 제출한 사직원을 수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오후 “본인이 교신저자로 되어 있고, 박모 군이 제1저자로 된 논문으로 야기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교수직을 사직한다”며 사직원을 제출했다.

박 교수는 자신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두 편의 SCI급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아들의 이름을 올려 결과적으로 2012년 의학전문대학원에 아들을 부정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연세대 기계공학부 재학 중이던 2010년 아들 박씨는 해외 학술지 'Early Human Development'와 이듬해 'The Journal of Reproductive Medicine'에 무뇌 태아 심장박동 모니터링에 대한 논문을 연속 게재했다.

이 논문은 산부인과 전문의 A씨의 한양대 박사학위 논문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논문게재 당시 주저자 A씨는 누락시킨채 산부인과 교수인 아버지와 공대생 아들이 나란히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들 박씨는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정시전형서류에 이 논문을 자신의 것으로 표기했다.

한양대는 사직과 자퇴와 관계없이 연구진실성위원회의 논문 검증 절차는 계속하기로 했다. 또 논문이 아들 박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전형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도 자체 감사에서 밝히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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