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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모자살해 피의자, 부인 자살사실 몰라

입력 : 2013-09-30 13:33:40 수정 : 2013-09-30 14: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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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변화와 진술번복 우려로 경찰 알리지 않아

인천모자 살인 피의자 정모(29)씨가 30일 현재 부인 김모(29)씨의 자살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정씨의 급격한 심경변화를 우려해 아직 부인 자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10월 1일 검찰 송치 때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고 덧 붙였다.

경찰은 "부인 자살 소식을 감추는 것은 정씨가 지난 18일 자살을 시도했던 전력을 고려한 때문이다"고 했지만 정씨가 부인 사망 소식을 알게되면 지금까지와 다른 진술을 할 가능성이 높아 숨겼다는 분석도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내가)어머니와 형을 살해했지만 아내와 방법과 증거 인멸 등을 논의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인이 숨진 것을 알면 어머니와 형 살해 진술 자체를 번복할 수 있다. 이 경우 부인 김씨가 사망했기에 진실 규명이 불가능해 진다.

차남 정씨의 부인 김씨는 지난 26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억울하다. 남편을 설득했다. 경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자살한 바 있다.

한편 차남 정씨는 어머니 김모(58)씨를 지난 8월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얼굴에 두건을 씌운 뒤 밧줄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털어 놓았다. 두건을 씌운 것은 "(어머니)눈빛을 가리기 위해 서였다"고 했다. 

이어 형 정모(32)씨를 "술을 마시자"며 어머니 집으로 부르는 한편 형이 오는 사이 어머니 시신을 안방으로 옮겨 잠 든 것처럼 꾸몄다.

형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준 뒤 헝이 잠 들자 역시 밧줄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차남 정씨는 어머니와 달리 형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칼과 톱으로 토막 낸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고  경찰조사에서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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