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4승 8패, 방어율 3.00으로 메이저리그(MLB) 2013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 4탈삼진, 투구수 76개를 기록한 채 0-2로 뒤지던 5회초 리키 놀라스코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시즌 30번째 등판에서 처음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의 1-2 패.
이날 승리를 따냈다면 이번 시즌 15승-2점대 이하 방어율을 기록한 5번째 투수가 됐을 것이다. 15승과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발투수는 LA다저스의 커쇼(16승9패, 1.82)와 그레인키(15승4패,2.63를 비롯해 톨로 콜론(오클랜드, 18승6패, 2.65), 막스 슈어저(디트로이트, 21승3패, 2.90) 등 4명 뿐이다.
방어율 2점대 이하는 12명뿐이다. 만약 류현진이 5회까지 던졌다면 시즌 방어율이 2.99로 2점대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회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전 돈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 시즌을 대비해 류현진에세 "투구수 70개"를 주문했다. 70개만 던지면 포스트 시즌의 또다른 선발 자원 놀라스코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는 것
이날 경기전까지 류현진의 시즌 1회 기록은 방어율 4.97, 피안타율 2할9푼7리로 시즌 기록(14승 7패, 방어율 2.97)보다 크게 뒤졌다. 이날도 1회에만 29개의 볼을 던지면 3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1회 시즌 기록이 방어율 5.10(30이닝 17자책), 피안타율 3할 1푼 3리(115타수 36안타)로 껑충 뛰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8구까지 가는 신경전끝에 볼넷을 내준뒤 조시 러틀리지와 토드 헬튼, 트로이 툴로위츠키에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빼았겼다.
올 시즌 12차례 만루 위기에서 처음 맛보는 실점이다.
실점후 마이클 커다이어와 놀런 아레나도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팔리 컬버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연속 2안타로 주자 1,3루의 위기를 맞았드나 러틀리지를 삼진, 헬턴을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시켜 한숨 돌렸다.
3회를 삼자범퇴 시킨 류현진은 4회 3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가슴 아픈 것은 5회 교체된 것. 5회에 나서 무실점했을 경우 시즌 방어율을 2점대(2.99점)로 기록할 수 있었으나 4회까지 76개를 던져 결국 교체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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