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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직원들에 시험물품 '헐값'에 팔았다

입력 : 2013-09-26 14:54:12 수정 : 2013-09-26 1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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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품질 및 안전성 검사를 완료한 시험 시료를 직원들에게 저가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2008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진공청소기, 자전거, 의류 등 61종 1만2020점을 시료로 구입하면서 9500만원을 집행했다.

같은 기간 구입한 시험검사 시료 중 52종 1만41점은 사용이 불가해 폐기 처분했으나 진공청소기, 전기오븐 등 19종 709점(전체 시료의 5.9%)은 내부 직원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용으로 사용된 N사의 다운점퍼(32만원) 제품을 6만6000원에, S자전거(51만5000원) 제품을 9만7000원, D사의 진공청소기(98만5000원)를 20만3000원에 직원들에게 팔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료는 가혹 조건에서 시험하기 때문에 대부분 파손돼 폐기 처분된다”면서 “사용 가능한 품목이더라도 정상적인 품질을 담보할 수 없고 안전사고가 우려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품질검사 후 남은 시험 시료를 보다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개선하고 공익단체에 기증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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