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현정권은 불효정권…공약 어려워도 지켜져야"

"국민 무시하면 국민으로부터 무시당할 것"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대표 공약들을 모두 뒤집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민을 이렇게 무시하면 머지않아 박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무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소속 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약파기·거짓말정권 규탄대회'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시대정신을 따르겠다는 조건부로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무상보육 비용 국고지원을 비롯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공약인 4대중증질환 국가보장, 반값 등록금, 고교 의무교육 등 모든 공약을 뒤집고 있다"면서 "가히 민생 포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도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 전체를 달콤한 거짓말로 속인 것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무엇보다 어르신을 우롱한 박근혜·새누리정권은 불효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제 어르신들께서 이 불효정권에게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달라"면서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후보 공약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마음대로 파기돼도 되는 것이라면 다음번 대통령 선거 역시 대통령 후보들이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 경쟁장이 될 것이고 그러면 대한민국은 거짓과 불신이 판치는 나라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