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강제 첫날밤 치른 8살 소녀, 장기 손상으로 사망"

입력 : 2013-09-11 10:21:00 수정 : 2013-09-11 16:37: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예멘의 8살 소녀가 강제 결혼 후 첫날밤을 치르다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예멘 북서지역에 살던 8살 소녀 라완(Rawan)이 40대 남성과 조혼 후 강제로 첫날밤을 치르다 숨졌다.

이 사건을 폭로한 시민 단체는 "라완이 심한 장기손상으로 인한 내출혈로 사망했다"며 "소녀의 가족과 이 범죄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은 어린 소녀일수록 순종적이고 아이를 더 많이 낳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신부측 부모가 돈을 받고 어린 아이를 조혼시키는 풍습이 있다.

1980년대까지는 결혼 최소 연령을 15세로 제한했지만 1990년대 부모에게 결정권을 넘기면서 어린 소녀들의 강제 조혼이 늘어났다. 예멘 보건사회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5세 이전에 결혼한 여성은 전체 여성의 25%에 달한다.

한편 지난 2010년 9월에도 예멘에서 결혼한 12살 소녀가 출산 도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인권보호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어린 신부들이 무려 5700만명이 넘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