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요깃감 전락… 인신공격도

확인 결과 지난달 서울시내 한 호텔 수영장에서 열린 ‘풀(Pool) 파티’(사진)에 참가한 자신의 모습이 주류업체 홍보 블로그에 올라왔다.
김씨는 포털사이트 측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본인 여부 확인을 거쳐야만 가능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20∼30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나돌고 있다.
이 사진들은 특정 업소 홍보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눈요깃감’으로 쓰이고 있다.
5일 클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주류·의류·외식 업체 등은 클럽 파티를 열거나 후원하면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클럽 관계자는 “술에 취하거나 클럽 분위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가 나중에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의 사진을 보고 삭제해 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이 찍힌 클럽 사진 중 일부는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기도 한다.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찍힌 사진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돌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클럽녀들 현실적인 비주얼’이라는 제목으로 클럽 사진 9장이 올라와 있다. 이 글에는 사진 속 사람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인신공격성 댓글이 수십개씩 달렸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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