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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암보험…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자

입력 : 2013-09-03 20:05:56 수정 : 2013-09-03 2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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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차등지급
노년층도 가입된다
암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암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2000년대 중반 자취를 감췄던 암보험이 이번에는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올 들어 변액보험 등 저축성 보험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앞다퉈 암보험을 재출시하고 있다. 암 종류 및 진행 단계와 무관하게 5000만원, 1억원 등 일정액을 지급하던 암보험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암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고 있다. 또 단 한 번의 진단만 보장하던 틀에서 벗어나 중복 보장이 새로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과 범위가 천차만별인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아 최근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암보험을 소개한다.


◆새로워진 암보험, 키워드는 차등지급

최근 출시된 암보험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차등 지급’이다. 과거에 암보험은 암 진행 정도와 종류, 그에 따른 치료비와 무관하게 계약서상 명시된 일정액을 지급했다. 암 진단만 받으면 5000만원 혹은 1억원 정도로 정해진 액수만 준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치료가 쉬운 갑상선암을 초기에 발견해도 치료비를 훌쩍 뛰어넘는 돈이 지급됐고 보험사의 손해율도 자동으로 올라갔다. 반면에 일부 암에서는 치료비보다 낮은 금액이 지급돼 암보험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암보험은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에는 낮은 보험금을 지급하고 골수암, 백혈병 등 고액암에는 높은 금액을 보장한다. 고액암은 최고 1억원을 주고 유방암 등에는 1000만∼2000만원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정확한 액수는 보험사에 따라 다르다.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암보험도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더드림 Stage 암보험’을 출시했다. 암의 종류와 상관없이 4기 암이거나 특정 암(간암·폐암·백혈병·뇌암·골수암 등)을 진단받을 경우 1억원을 암진단 급여금으로 한번에 지급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특정 암을 제외한 암은 1∼3기 암으로 진단받은 경우 5000만원을 암진단 급여금으로 지급한다. 이 상품은 암 진행 정도에 따른 차등지급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중복 지급, 노년층 가입…확대된 보장

과거에는 처음 진단을 받은 후 단 한 번만 보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암보험을 반복해서 받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해상의 ‘계속 받는 암보험’과 교보생명의 ‘교보가족사랑통합CI보험’(두 번 보장형), LIG손해보험의 ‘LIG110메디케어건강보험’ 등이 있다. 교보생명은 첫 암이 발생한 지 1년 이상 지나고 다른 부위에서 발병할 경우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암뿐만 아니라 급성심근경색과 말기신부전 등도 중복 보장에 포함된다. 현대해상은 직전 발생한 암진단 확정일로부터 2년 경과 후에 발병하는 암에 대해서는 횟수 제한 없이 진단 시마다 최대 2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LIG손해보험도 암 종류에 따라 암진단비를 최대 5번까지 보장한다.

최근 각 보험사들이 가입연령과 보장내용 확대를 담은 암보험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보험사마다 적용되는 암의 종류와 보험금, 중복보장 조건 등이 다른 만큼 꼼꼼히 검토해 가입자에게 가장 맞는 암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다.
60세로 제한했던 가입 연령도 75세로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생명이 최근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을 내놓았고 라이나생명도 80세까지 가입 연령을 늘렸다. 보장기간도 80세에서 100세 혹은 평생 보장으로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암보험은 100세까지, 한화생명의 ‘The행복한명품암보험’은 기간 제한 없이 평생 보장한다.

다만 보험사마다 고액암으로 정한 암보험이 다르고, 추가 보장해주는 암의 범위도 개별적으로 한정된 경우가 많다. 일부 암은 중복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하는 만큼 구체적인 보장 내용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보험사별로 보험료와 보장 내용, 보험금 등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의 상품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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