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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삼성효과…부동산 시장에서도 통하네"

입력 : 2013-09-03 09:51:31 수정 : 2013-09-03 09: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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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불황 속에 나홀로 집값 상승…분양도 호조세

삼성효과는 경기불황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기업이 들어서는 곳은 배후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도시기반시설과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대기업 중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큰 곳은 ‘삼성’이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 삼성의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상권이나 아파트 거래 등도 영향을 쉽게 받는다.

삼성효과는 경기불황으로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곳곳에 새로 터를 잡으며 집값 상승과 상권 활성화에 촉매제 구실을 하면서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삼성 효과’는 수도권 곳곳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평택 고덕산업단지 395만㎡에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비롯해 태양전지 의료기기 같은 신수종 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가 진행한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정한 평택 고덕산업단지의 경우 한 달 만에 인근 집값이 1000만~2000만원 오르는 등 불황 속에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이 3.3%(KB 자료)가 하락한 가운데 평택시는 무려 4.46%가 올랐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기도 불황인데다가 7·8월은 계절적으로 비수기라서 매매 손님이 없는데, 평택은 많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직원들로 손님이 꾸준하다”며 “지금은 잠시 주춤하지만 평택은 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옮겨 온 서울 강동구도 훈풍이다. 지난 4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옮겨오면서 큰 하락세를 이어오던 강동구 아파트 매매값은 올 2월 0.07%, 3월 0.31%, 4월 0.14%의 오름세를 보였다. 인근 지역인 경기 하남시 중심상업지역인 풍산지구 일대 상권도 오랜 기간 침체됐던 분위기에서 단숨에 벗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들어온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인근 지역 분양도 주목할 만하다. 이중에 가장 눈에 띄는 물량은 고덕역 인근 분양을 앞둔 고덕시영재건축 아파트다. 현대건설·삼성물산이 11월에 전용 59~192㎡ 전체 3658가구 중 943가구 정도가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도 삼성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삼성SDS가 지난해 9월 현 역삼동 본사를 송파구 신천동 향군 잠실타워로 이전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송파구청과 체결한 덕분이다. 7000여명에 달하는 삼성SDS 직원이 이 일대로 출퇴근하며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276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송파 파크하비오’가 눈에 띈다. 파크하비오는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업무시설·관광호텔·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단지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위례신도시 C1-3블록에 ’위례 아이파크1차’를 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광교신도시도 ‘삼성효과’의 주요지역으로 꼽힌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미래가치가 뛰어난 광교신도시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에는 삼성 디지털시티의 다섯번째 생산라인인 R5(모바일연구소)가 증설되면서 근무 인력들도 늘어난 상황이다.

광교신도시 분양물량은 거의 막바지를 맞고 있는데 이달에 오랜만에 분양물량이 나온다. 광교경기대역 울트라참누리 아파트(울트라건설)로 59㎡ 단일평형 356가구 규모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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