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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작황부진으로 '천정부지'

입력 : 2013-09-01 20:08:33 수정 : 2013-09-02 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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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3배 가까이 폭등… 수요도 크게 늘어 물량난
추석 앞두고 채소값 ‘들썩’
배추값이 두달 만에 3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대관령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까지 몰리며 물량이 크게 모자라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1일 5330원이었던 고랭지 배추(3포기들이 10㎏ 1망, 특품)값이 지난달 중순 1만원대를 넘어선 뒤 현재는 1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가격은 평균 가격대이고, 품질에 따라 가격차는 더욱 크다. 공사 관계자는 “(배추가) 알 찬 거는 1만7000∼1만8000원대 나가고, 알이 덜 찬 것도 1만2000∼1만3000원대로 두달 사이 3배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배추값 인플레이션’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배추 가격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오랜 장마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등 이상기후에 있다.

최근 두달 사이 배추값이 3배 가까이 뛴 것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 조절 매뉴얼상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경보’ 발령을 유보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고랭지 지역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배추 3포기당 경매가격이 1만5000원 이상으로 오를 경우에는 배추를 경매가 아닌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판매를 독려할 방침이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배추 외에도 채소류 가격이 줄줄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시금치(4㎏, 상품)는 5만1400원으로 한달 전(2만8040원)보다 83.3%, 양배추(10㎏, 상품)는 지난해 7840원에서 올해 1만3400원으로 70.9% 값이 뛰었다. 무(1㎏, 상품) 역시 지난해 620원에서 930원으로 50% 올랐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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