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몸에 맞는 공 2개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 현 도코라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세이부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불을 내뿜었던 이대호는 이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2회와 6회, 두 차례에 걸쳐 상대투수 나가미 료마의 공에 맞아 출루했다. 특히 6회 초, 나가미의 공에 맞은 이대호는 마운드 쪽으로 몸을 돌려 항의 자세를 취했다. 이를 본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대치상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4회 초 1사1루에서 나가미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좌익수에게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12에서 0.310으로 조금 떨어졌다. 오릭스는 세이부에 안타를 11개나 맞고 1대2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오릭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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