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숙사, 괴한 침입…여학생 성폭행 후 도주

부산대 기숙사에 괴한이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금정경찰서는 30일 오전 5시50분께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부산대 기숙사에 침입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대생 A씨를 성폭행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아 2인1실 구조인 기숙사 방의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혼자 잠을 자고 있었고, 괴한은 열린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A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했다.

앞서 괴한은 이날 오전 2시23분께도 해당 기숙사의 다른 방에서 또 다른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이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여학생이 기숙사 관리실에 신고를 했지만 대학 측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경비원과 조교가 자체적으로 건물 수색만 했다가 추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기숙사 내부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곱슬머리에 몸집이 크고 뚱뚱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범인이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기숙사에 돌아오는 시간에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것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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