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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처기업 대부’ 로니는 어떻게 성공했나

입력 : 2013-08-30 20:22:13 수정 : 2013-08-30 2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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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A. 에이나브 지음/이원재 옮김/아라크네/1만7000원
나스닥으로 가라-요즈마 그룹이 강력 추천한 이스라엘 창조경제 대표기업/로니 A. 에이나브 지음/이원재 옮김/아라크네/1만7000원

196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에 벌어진 ‘6일 전쟁’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개전 6일 만에 이집트의 항복을 받아낸 이스라엘의 전략은 세계인의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로니 A 에이나브도 ‘6일 전쟁’에서 장교로 복무하면서 전쟁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전문가가 되었다. 지금은 뉴욕 증시 나스닥 상장의 전문가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 최고경영자(CEO)로 재임 중이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 기업들을 20여개나 나스닥에 상장시켜 이스라엘 벤처기업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뉴욕의 월가에서도 그를 모르는 기업인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로니가 쓴 ‘나스닥으로 가라’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된 이스라엘 대표 벤처기업 ‘뉴 디멘션 소프트웨어’의 성공 신화를 담은 책이다. 벤처 기업들이 어떻게 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지 그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스라엘에선 최고 인재들이 변호사나 의사보다는 이공계를 선택해 학업 도중 창업을 하는 사례가 흔하다. 로니는 2억달러로 시작한 뉴 디멘션 소프트웨어를 나스닥에 상장한 지 10년 만에 40억달러 규모로 키워냈다.

그는 군대를 갓 졸업한 21살 때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한 허름한 아파트에서 ‘에이나브 시스템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 6억7500만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미국 기업 BMC에 매각했다. 10년 만의 성공이었다.

로니 A 에이나브
그는 회사를 키우는 과정에서 미국 나스닥 진출이 성공의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했다. 1992년 당시 이스라엘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나스닥 진출 이후 로니는 단숨에 350만달러를 모았다. 나스닥 상장 첫해 회사 매출은 전년의 두 배인 1730만달러에 달했고, 고객 목록에는 AT&T, 보잉, 도요타, 미쓰비시, 삼성 등이 포함됐다. 나스닥 진출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길이었다.

로니는 세계일보 기자와 인터뷰 내내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스닥 상장에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제대로 알리는 소통이 절실하다.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말이다.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통역자를 세워서 투자금 모금 등의 협상에 나서지만, 결정권자가 영어로 직접 설명하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로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강의도 했다. 그는 “한국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부존자원도 없고 인구도 적은 나라가 참 대단하지만 글로벌네트워크에서는 한 발짝 부족하다”면서 “젊은 인재들이 나스닥에 상장, 보다 세계적인 네트워크에 편승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니는 “나스닥 상장에 100만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이로 인해 세계적인 신인도 향상 및 투자금 모집은 세계 최고”라면서 “꿈을 좇는 한국 청년 기업가들이 보다 많이 뉴욕 나스닥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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