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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전투기 ‘F-15SE’ 유력

입력 : 2013-08-18 18:14:02 수정 : 2013-08-20 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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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서류 하자 탈락
입찰서 해석싸고 논란 예고
F-X 원점 재검토 가능성도
차기전투기(F-X) 도입사업과 관련해 최종 가격입찰을 통과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가 입찰서류에 문제가 생겨 최종 기종선정 평가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F-X 3개 후보기종 가운데 미 록히드마틴의 F-35A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해 사실상 탈락한 데 이어 유로파이터까지 제외돼 공군의 F-X 사업은 시제기조차 없는 미 보잉의 F-15SE 단독후보로 압축됐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지난 16일 최종 가격입찰에 참가해 총사업비(8조3000억원) 이내 가격을 써낸 2개 업체 중 EADS의 입찰서류에서 하자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업체는 부적격 처리하고 나머지 1개 업체 기종만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최종 기종평가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의 차기전투기(F-X) 도입사업 최종입찰에서 유로파이터를 제치고 단독 최종후보로 부상한 미국 보잉사의 F-15SE 전투기.
연합뉴스
입찰서류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EADS가 방사청에 제시한 60대의 유로파이터 가운데 조종사 1명이 타는 단좌기와 조종사 2명이 타는 복좌기 제공 비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은 당초 차기전투기로 유로파이터 단좌기 45대, 복좌기 15대를 요구했으나 EADS 측은 최종 입찰서류에 단좌기 54대, 복좌기 6대로 바꿔 입찰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복좌기는 단좌기에 비해 1.5배가량 가격이 비싸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6월18일부터 7월5일까지 55회 입찰과 이달 13일부터 16일 오전까지 11회 재입찰에서도 EADS는 한국 공군에 제공하기로 한 유로파이터 60대 중 복좌기는 15대라고 말해 왔으며, 이에 따른 입찰가격을 제시해 왔다”면서 “지난 16일 마지막 두 차례 입찰에서 복좌기를 6대로 줄이고 가격을 예산안 범위 이내로 낮춰 제시한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으로 1년 가까이 진행해온 협상 내용을 인위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로파이터 관계자는 “복좌기가 단좌기보다 가격이 비싸 방사청이 제시한 예산 범위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면서 “복좌기 15대 제공에 대해 방사청과 구두합의는 있었지만 명문화한 적은 없었던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내달 중순 열리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의 방추위에서 단독 상정되는 F-15SE가 기종으로 선정되면 F-X 기종선정 작업은 종료된다.

그러나 방추위 위원들 간에 유로파이터의 입찰서 내용을 두고 해석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는 데다 F-15SE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만큼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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