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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1톤트럭 소비자 전전긍긍, 물량부족에 파업하면…

입력 : 2013-08-14 15:27:52 수정 : 2013-08-14 15: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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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20일쯤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영업용 트럭인 ‘포터’를 구매하려고 대기중이 고객들이 출고 지연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1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 모임에 따르면 생계형 사업을 위한 현대차의 1톤 트럭 ‘포터’가 수요를 맞추지 못해 평균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현대차 노조가 이날 파업 결의를 하자 차를 기다려 온 소비자들은 출고가 늦춰질까 우려하고 있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건 사측이 협상을 하건 관계없고 우리 생계를 위한 차가 어서 빨리 출고됐으면 좋겠다”라며 “당장 차가 없어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라 속이 탄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 포터 4륜구동.

현대차 포터는 영업용으로 사용하는 1톤 트럭으로 기아차 봉고와 함께 주로 자영업자나 영세사업자가 생계활동을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대체할 차종이 마땅치 않아 현대차나 기아차에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 중고차 시장을 통해 시세보다 비싼 차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매해야한다.

이날 현대차 노조가 파업 결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임의 게시판에는 현대차 노사를 모두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단일 차종으로 포터가 판매 2위지만 봉고까지 합하면 매년 1위를 할 만큼 중요한 차다”라며 “때만 되면 이어지는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늘 영업사원이 이번 노사협상 결렬로 출고 일정이 또 미뤄질 예정이라고 안내해왔다”며 “1톤 트럭도 수입해오거나 해야지,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면서 석 달을 기다려도 구입하기 힘드니 품질개선이나 서비스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13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투표율 88.07%, 찬성률 80.4%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에 협상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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