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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실종 여성 옷 발견…용의자, 수건으로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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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30 19:16:32 수정 : 2013-07-31 09: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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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야면 검문소 인근서…경찰, 살해사건으로 수사 전환 전북 군산 실종 여성의 옷가지 속에서 나온 수건이 유력한 용의자 정모(40) 경사가 두르고 있던 것과 비슷해 경찰이 분석에 들어갔다.

30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인근 농로에서 실종자 이모(40·여)씨의 옷가지가 발견됐다. 발견된 옷은 노란색 카디건과 위·아래 겉옷, 속옷 그리고 노란색 수건 등 6점이다.

경찰은 노란색 수건이 정 경사가 포착된 대전복합터미널과 전주시외버스터미널 폐쇄회로(CC)TV에서 정 경사가 목에 두른 노란색 수건과 같은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경사는 강원도 영월의 서부시장에서 경찰 조사 당시 입었던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과 수건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정 경사가 이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화면 상으로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아 정밀 분석 중이다”면서 “노란색 수건이 같은 것이라면 정 경사가 이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씨의 옷이 발견되자 사건을 실종에서 살해사건으로 전환했다. 속옷까지 발견된 점을 미뤄 이씨가 살해된 뒤 군산 지역에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씨가 군산에서 종적을 감췄고 옷이 발견된 곳이 유력한 용의자 정모(40) 경사가 주로 근무해 지리에 밝은 군산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 경사는 경찰 조사 뒤 강원도 영월로 도주하고 나서 대전과 전주를 거쳐 군산으로 돌아온 점도 군산에서 범행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와 함께 정 경사가 사건 발생 이틀 전인 22일 현금 500만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 경사가 이 돈을 실종된 이씨에게 건네려던 것인지 아니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도피자금으로 마련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압수한 정 경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씨는 정 경사에게 ‘너와 내 사이가 다른 사람이 알면 좋겠냐’, ‘만나 달라’, ‘약속을 어기지 말라’ 등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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