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시로 이름을 날린 문학소녀가 있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연세대·동국대 등의 시 백일장에서 대상을 휩쓴 이 소녀는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이화여대 국문과에 진학했고, 스무 살이던 1967년 한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등단 후 무려 46년 만에 첫 시집 ‘신의 전당포’(문학세계사)를 펴낸 이덕자(66·사진)씨의 사연이다. 현재 미국 워싱턴 근교에 사는 시인과 이메일로 대화를 나눴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쓴 시가 나를 감동시키지 못하는 비극을 경험하며 시를 떠났죠. 인생의 고통스러운 항해를 어느 정도 겪어 시의 혼을 지니게 됐을 때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학 시절 은사인 이어령(79) 전 문화부 장관이 시집 출간을 도왔다. 이 전 장관은 “시로 일궈낸 숭고한 예술혼에 박수를 보낸다”는 추천사도 직접 써줬다.
시인은 “시를 쓸 때마다 비극을 느끼지만, 이 비극 없이는 이제 못 산다”는 말로 창작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최근 사진을 달라”는 부탁에 시인은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며 15년 된 빛바랜 사진을 보내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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