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취임식때 조우이후 접촉 없어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는 과거 10년 이상 쌓여온 일인데 역대 정부가 해결 못 하고 이제야 새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국무회의에서 한 말이다. 당시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공소시효 완료를 앞두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문제가 정치권 이슈로 부상하면서다.
박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 사이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76년 전 전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 사망 후 퍼스트레이디였다.
전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악연으로 바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호 아래 성장한 전 전 대통령의 5공화국 정권이 박정희 시대를 부정·부패·비리의 시대로 규정하고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1989년 전두환 정권 말기에 박정희기념사업회에 뛰어들며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알리는 데 주력한 것도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정계 입문 후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방문해 두 사람이 재회했으나 앙금이 가신 것은 아니었다. 박 대통령은 2월25일 취임식에 참석한 전 전 대통령과 조우했지만 별도의 만남 행사를 갖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이희호·권양숙 여사를 만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 전 대통령을 찾지는 않았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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