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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개인 금융시장 이탈 러시

입력 : 2013-07-01 20:42:51 수정 : 2016-06-30 1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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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50억弗은 현금 등으로 보유” 미국의 투자자들이 최근 증권·채권시장에서 돈을 인출해 현금으로 쌓아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거둬들이는 출구전략 시간표를 제시하고, 중국의 신용경색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엄청나다. 지난 6월19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미국 금융시장에서 흘러나간 자금은 무려 199억6000만달러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유로존의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미국의 정부부채 상한선 증액 문제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던 2011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증권·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 가운데 50억달러가량은 머니마켓펀드(MMF)로 흘러들어갔다. MMF는 수익률이 높은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상품이다. 이 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현금이나 초단기채권 등에 투자됐다고 WSJ는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 재무부 채권시장에서도 매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해 2분기 재무부 채권 매도 규모는 2010년 4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재무부 채권 수익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5월1일에는 올해 들어 최저치인 1.6%를 기록했으나 지난주에는 2.667%로 뛰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이다.

재무부 채권 수익률 상승 탓에 지방채 시장에서도 투자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지방채 시장에서 흘러나간 돈은 4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1992년 이후 최대규모이다. .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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