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7시간 지나 숨진 채 발견
항공유 유출… 임하댐 방류 중단 산불 진화작업을 마치고 안동 산림항공관리소로 되돌아가던 헬기가 임하댐에 떨어져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했다. 사고 헬기 수색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숨지고 말았다.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영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 박근배(42) 소방장은 이날 임하댐에서 작업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소방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수중 작업에 투입됐다. 박 소방장은 7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6시20분쯤 소방본부와 연락이 끊겼다.
경북도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 시점인데 무전이 되지 않았다”며 “곧이어 실종된 것 같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박 소방장은 오후 7시 4분쯤 임하댐 수면 위에 숨진 채 떠올라 수색 중인 동료 소방관에게 발견됐다. 박 소방장의 시신은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헬기는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경북 영덕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을 진화하고 안동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고 산림항공관리소 측은 밝혔다.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사고 헬기에서 항공유가 나옴에 따라 사고 지점 주변에 대형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포항지역으로 공급하는 영천도수로 취수와 발전 방류를 중단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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