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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좌장·포스트 JP 깃발 꽂았다

입력 : 2013-04-25 01:32:21 수정 : 2013-04-25 0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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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무성·이완구 복귀 의미 “무대(김무성 당선자)가 돌아왔다.”

새누리당은 24일 재·보선 결과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 당선자의 원내 진출 성공보다 김무성 당선자의 여의도 복귀에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완구 당선자의 귀환도 관심사였다. ‘빅2’의 여의도 복귀가 당내 역학구도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에서 당선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24일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 당선자는 한동안 탈박(탈박근혜)했다가 지난해 대선 때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돌아왔다. 이런 관록과 계파와 선수를 초월한 경륜과 리더십이 그를 당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선 김 당선자가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파다하다. 박근혜정부 초기 무력한 당·청 관계를 보인 현 지도부를 비판하는 세력은 김무성 당권론을 특히 옹호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무성 당선자의 대표 도전은 시간문제”라며 “대선 때는 지도부가 ‘이게 박근혜 후보를 돕는 것이다’ 하면 의원들이 따랐지만 지금은 뒤에서 이말 저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급격한 김무성발 당내 권력지형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가 지난 대선과 이번 재보선 내내 유지해온 조용한 움직임을 당분간 이어가면서 암중모색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그는 실제 이날 부산 영도 선거사무소에서 “현 지도부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당권과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도 “박근혜정부를 잘 도와 정권이 안정되게 해 달라는 유권자 말씀을 명심해 국회에 가는 대로 제 역할을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섰던 의원들이 상실감이 많이 큰 것 같다. 그 상실감을 매워 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박근혜정부 성공’이란 단서는 달았지만 당내 역할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됐다.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24일 만세를 부르고 있다.
부여=연합뉴스
3선 고지에 오른 이 당선자는 충청권 맹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김종필(JP) 전 총리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후 대표 주자가 없는 중원을 이끌 새 인물로 주목받는다.

친박계로 2009년 12월 이명박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충남지사직을 사퇴했고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정계에 복귀했다.

충청권은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캐스팅보트로 거론될 터다. 그는 당선 확정 뒤에도 “충청민의 마음속에 공허함이 있을 수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 충청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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