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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출마·사전투표제 효과 톡톡… 마의 벽 40% 돌파

입력 : 2013-04-26 11:52:04 수정 : 2013-04-26 1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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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보선 3곳 투표율 분석 24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구 3곳은 투표율이 41.3%로 마의 벽인 40%를 넘어 유권자의 관심을 반영했다. 충남 부여·청양(44.2%), 서울 노원병(43.5%), 부산 영도(36.0%) 순이었다.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 후보 간 격차가 컸음에도 처음 도입한 사전투표제(통합선거인명부제도)와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가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주목받았던 노원병은 오후 7시 이후 퇴근한 직장인이 몰리면서 1시간 만에 투표율 3.9%포인트가 상승했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오후 8시 잠정 집계한 12곳 재보선 평균 투표율(33.5%)은 역대 재보선 평균 투표율 35%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국회의원 선거는 평균을 넘어선 반면 전체 유권자의 22.5%를 차지하는 기초의원 선거구 투표율이 크게 밑돌아 전체 투표율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2000년 재보선 제도가 도입된 이후 대선,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를 제외하면 투표율이 40%를 넘은 경우는 2001년 10·25, 2005년 10·26 재보선을 포함해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역대 최고 투표율은 45.9%를 기록한 2011년 10·26 재보선이다. 서울시장 보선이 포함돼 투표 열기를 고조시켰다. 반면 최저 투표율은 2000년 6·8 재보선으로 21.0%에 그쳤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3곳에 불과한 데다 경합지역이 없어 선거 초반 정치권과 선관위의 예상 투표율은 30%대였다. 특히 지난해 대선과 같은 큰 선거 이후 치러지는 재보선은 유권자의 피로도로 인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19, 20일 이틀간 국회의원 3개 지역 평균 사전투표율은 6.93%(노원병 8.38%, 영도 5.93%, 부여·청양 5.62%)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사전투표 가운데 절반 정도는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4월 재보선이 실시된 2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청원고등학교에 마련된 노원병 국회의원 보선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표를 세고 있다.
남정탁 기자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던 안 후보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후보 등 거물급 정치인이 출마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것도 한몫을 했다. 무엇보다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향후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치권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김 후보의 여의도 복귀는 향후 여권 내 권력지형의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사전투표제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 보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 사전투표일을 ‘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으로 규정된 현행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이날 사전투표제 실시기간을 토요일과 일요일로 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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