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요트 주인에도 성금 쇄도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 테러 피해자들을 위한 온라인 모금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쳐 오랜 기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값비싼 의족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이 만든 모금 사이트 ‘원펀드보스턴’에는 이날까지 엿새 만에 1000만달러(약 112억1200만원)가 모금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야구팀은 50만달러를 쾌척했다. 아디다스는 티셔츠 판매액 전부를 원펀드보스턴에 기부하기로 했다.

두 다리를 잃은 제프 바우먼이나 셀레스티 모녀를 위한 기부금은 사흘 만에 각각 56만달러, 53만달러를 넘었다. 기브포워드에는 피해가족을 위한 13개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72만달러가 모였다고 ABC는 전했다.
체포된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마지막으로 숨어 있던 보트의 주인인 데이비드 헨베리에게 새 보트를 장만해주자는 여론도 일고 있다. 헨베리가 자식처럼 아끼던 보트는 조하르와 경찰의 총격전으로 완전히 못쓰게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모금사이트 ‘크라우드틸트(crowdtilt)’ 등에서 벌어진 모금 캠페인으로 3000달러 이상이 모였다. 워터타운 경찰은 디트로이트의 한 시민이 헨베리에게 새 보트를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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